"얼마나 잘못 온 거야?"
대사가 현실적이고 상식적이었다. 일상에 투명한 카메라를 가져가 촬영한 느낌.
"일본으로 이민 갈 거다." 아니면 "사실 결혼했고 애가 둘 있어."
실없는 거짓말에는 무의식에서 새어나온 목적이 숨어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지만, 친했던 친구가 죽었으니 장례식은 방문하는게 도리.
설령 다른 의도가 있었더라도,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고 해도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상식적으로.
"배 안고파?"
"안 먹어. 장례식장까지 참을거야."
"아무튼 휴게소는 들린다? 나 화장실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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